더치커피는 요즘같은 더운날 많이 마시는 커피이다. 뜨거운 물이 아닌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하여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를 가리킨다. 더치 커피라는 명칭은 네덜란드풍(Dutch)의 커피라 하여 붙여진 일본식 명칭이고, 영어로는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 브루(cold brew)라고 한다. 유래에 대해서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의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고안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도 하고, 인도네시아에 살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산 커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한 방법이라고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
이후에 이 더치커피는 흔히 콜드 브류(cold brew), 즉 찬물로 내리는 커피로 알려지게 되었고, 더치커피를 내리는 기구를 편리하게 만들어 시판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비교적 보관이 용이하고 응용이 편리해,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도 더치커피 전문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조 방식은 전용 기구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찬물 또는 상온의 물에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8~12시간 정도 우려내 커피 원액을 추출한다.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적식과 침출식으로 구분한다. 점적식은 용기에서 우려낸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이 때문에 더치 커피를 '커피의 눈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침출식은 용기에 분쇄한 원두와 물을 넣고 10~12시간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 뒤 찌꺼기를 걸러내 원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한 일반 커피에 비하여 쓴맛이 덜하며 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맛, 추출 시간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는데, 하루이틀 정도 저온 숙성하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보다는 입맛에 따라 우유나 시럽 또는 물을 타서 희석하거나 얼음을 넣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치 커피는 카페인 함량은 낮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은 식품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항산화물질로서 우리 몸이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세포의 노화를 막고 심혈관계질환, 암, 골다공증, 신경퇴행성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치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카페인 함량은 낮은 반면 항산화물질의 함량은 높아 일반 커피에 비해 건강에 더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더치커피도 제품의 종류에 따라, 추출시간에 따라 카페의 함량이 다를 수 있어 더치커피가 카페인이 낮다는 생각으로 과량 섭취해서는 안되며, 하루 3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출시간이 긴 더치커피의 경우 여름철에 세균 및 미생물의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더치커피의 추출시간을 확인하고 더치커피를 추출하는 도구의 위생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커피가 가정으로 점점 확산됨에 따라, 품질 좋은 고급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고, 그 대안으로 2012년부터 더치커피가 떠오르고 있다. 더치커피는 상온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풍미를 잃지 않는 기간이 다른 커피보다 길어 유통에 유리하고, 또한 원액상태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 시럽 등을 자신의 기호에 따라 넣기만 하면 커피가 완성되어, 오히려 캡슐커피보다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그 제조 방법이 장시간을 필요로하고, 제조를 하더라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확장의 어려움이 있다.
한편 카페인이 적거나 없는 커피로 소개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되는 자료는 그렇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더치커피를 상업용으로 제조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액상커피에 대한 카페인 검출 결과자료가 늘고 있는데, 실제로 더치커피에도 상당량의 카페인이 존재한다고 나오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레귤러커피와 별 다를바 없는 수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온도에 따른 카페인 용출곡선은, 찬물에서 카페인의 용출량이 상당히 줄어들기는 해도 여전히 녹아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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